1cm 첫 번째 이야기

매일 1cm만큼 찾아오는 일상의 크.리.에.이.티.브.한 변화

김은주 글 / 김재연 그림 / 허밍버드




[ A라는 남자에 관하여 ]

A의 손톱은 늘 깔끔하다.

A는 한 번도 공과금을 미룬 적이 없다.

A는 친구의 여자는 넘보지 않는다.

A는 약속 시간 5분 전에 도착해있기를 좋아한다.

A는 고양이의 밥을 하루 두 번 잊지 않고 챙겨준다.

A는 성실하고 책임감 있다.


A의 손톱은 늘 깔끔하다.

A는 한 번도 공과금을 미룬 적이 없다.

A는 친구의 여자는 넘보지 않는다.

A는 약속 시간 5분 전에 도착해있기를 좋아한다.

A는 고양이의 밥을 하루 두 번 잊지 않고 챙겨준다.

A는 융통성 없고 답답하다.


세상은 해석하기 나름이다.

주관을 갖지 않으면

남이 내린 결론으로 세상을 보게 된다.


영영,

무지개는 일곱 색깔뿐이라고

개미는 머리, 가슴, 배로만 나뉜다고

믿고 살기엔

인생은 너무도 다채롭고 스펙터클하다. (p.142)


[ 칭찬 ]

천재도

천재라 불리는 것을

좋아한다. (p.176)


[  웃을 준비를 하고 있으면 ]

웃을 준비를 하고 있으면

웃을 일이 더 빨리 온다. (p.294)

 

[ 힘이 센 거짓 ]

사람들은

재미없는 진실보다

위트 있는 거짓에

더 높은 점수를 준다.


두서없는 진실보다

논리적인 거짓에

고개를 끄덕이고,


침묵하는 진실보다

소리치는 거짓에

더 깊이 귀 기울인다.


그것이,

아주 당연한 진실이 때로는

아주 당연하게 거짓에 지고 마는 이유다. (p.48-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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