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러시아 다가온 유라시아
CIS 유라시아 20년 전문가의 '기회의 땅 유라시아'에 관한 현장 보고서
정성희 지음 / 생각의 길
혹시 러시아로 여행을 떠나본 적이 있나요? 제 주변을 생각해보면, 여행을 다닌다는 사람은 많지만 러시아를 방문한 사람은 기억에 없어요. 모두가 러시아라는 나라를 알지만, 생각해보면 여러분 주변에도 러시아에 다녀온 사람이 많지는 않죠?
여러분은 러시아라는 나라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저희 부모님께서도 러시아에 대한 이미지를 다음 키워드들로만 가지고 계세요.
소련, 공산주의, 사회주의, 혁명
제가 작년에 동유럽으로 여행을 떠났을 때, 아에로플로트 항공사를 이용했다는 건 아시죠? (???: 모르면 보고 오세요! http://hyo9.tistory.com/3 아에로플로트 나쁘지 않아요~) 인천 출발, 모스크바를 경유해서 프라하로 가는 일정이었어요. 단지 <모스크바를 거쳐 유럽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유럽 노선을 홍보하는 아에로플로트의 항공권이 저렴해서 예약하게 되었는데, 모스크바에서 레이오버를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여행 일정에 모스크바에서의 20시간을 추가하게 됐어요. 부모님께 이렇게 해서 모스크바를 가게 됐다고 말씀드렸더니 걱정부터 하시더군요. 문제 없을 거라고 몇 번이나 설득을 시켜드렸지만, 여행이 끝날 때까지 부모님은 제가 걱정되셨는지 계속 카톡을 보내셨어요.
설득을 하면서 답답한 마음 때문에 강조하는 것도 있지만, 사실 소련 해체 후 수립된 러시아 연방은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를 채택한 나라입니다. 위의 키워드들과는 달라도 너무 달라요. 아직 소련의 이미지가 남아있어서 민주주의가 제대로 정착되지는 않았지만, 양원제와 다당제를 택하고 있고 연방 공산당은 집권조차 못하고 있답니다.
우리나라와는 소비에트 연방 시절부터(비록 1년밖에 안 되지만...) 지금까지 27년 간 수교를 맺어왔어요. 그에 따른 행사도 많이 하고 있고요. 러시아는 이제 더 이상 머나먼 나라가 아니에요. 각종 여행사에서는 러시아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 행 항공권을 홍보할 때 [가장 가까운 유럽, 러시아]('가장 가까운 유럽, 핀란드'라는 이름의 책이 있는 걸 방금 알았어요... 분명 고등학생 때까지는 가장 가까운 유럽을 검색하면 러시아만 나왔던 것 같은데...)라는 문구를 사용해요. 서울까지는 78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서, 우리가 가까운 외국 도시라고 생각하는 베이징(950km)이나 도쿄(1160km)보다도 가깝답니다. 이 지역은 과거에 고구려와 발해의 영토이기도 했어요.
요즘 SNS에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시베리아 횡단철도 여행'은 들어보셨나요?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9334km의 철도 여행은 전세계의 배낭여행족들이 한번쯤은 해보고 싶은 여행으로 꼽은 몇 안되는 노선이랍니다.
이제는 그렇게 먼 나라로 느껴지지는 않죠? 통일된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더라도 가장 먼저 국경을 접하게 되는 나라가 중국과 러시아잖아요! 우리 삶 속에도 점점 러시아가 가까워지고 있어요. 꼭 러시아만 그런 것이 아니라 유라시아 전부가 그래요. 이 책의 제목은 그 이미지를 언어화한 것 같아요.
저도 러시아에 대한 검색은 많이 해보았지만(주로 군사력에 관한 내용이었어요. 수호이 전투기같은 최첨단 항공 장비들은 뉴스에도 많이 나오거든요.), 이 책을 읽어보니 새로 알게 된 내용이 너무나도 많았어요. 구성도 완벽해요. 서론과 역사로 흥미를 돋우고, 각 지역을 설명해요. 한국 저자분이 집필하셔서 그런지 문장도 어색하지 않고 머리에 쏙쏙 들어왔어요. 그럼 이제 책 속으로 들어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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