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자유여행 / 전체] 꼭 알아야 할 팁 #2
유레일 패스를 꼭 사용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
급하게 여행 지역을 정하게 되었고, 여행 계획 또한 거의 즉석에서 짜다시피 하는 바람에 저는 교통편에 대해서는 생각만 해두고 하나도 예약해둔 것이 없습니다. 항공권을 포함한 교통편과 숙소를 이용 2~4일 전에, 심지어는 당일날 정보를 알아보고 연락하여 예약까지 하느라 힘든 점이 많았습니다. 숙소의 경우에는 분명 미리 정해두는 것이 좋지만, 교통편도 과연 그럴까요?
여행 중에 만났던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물어보니 유레일 패스의 사용빈도가 동유럽에서 그렇게 높지는 않았습니다. 도시를 마구 옮겨가면서 여행하는 지역보다는 주변 경치와 건축물을 감상하면서 천천히 돌아볼 도시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기도 했습니다. 국영 철도보다 셔틀버스로 가는 것이 편한 곳도 있고, 버스로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광지도 많아 유레일 패스 구매를 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여겨졌습니다. 사철이 많아 패스 상품을 사용하지 못하는 곳도 있는 데다가, 사철이 국영 철도보다 질이 좋고 빠른 경우도 있었습니다.
특히, 체스키 크룸로프(Cesky Krumlov)로부터 잘츠부르크(Salzburg)로 갈 때는 셔틀버스(Bean Shuttle)를,
잘츠부르크(Salzburg)에서 빈(Wien)으로 갈 때는 사철인 Westbahn을 이용하는 것이
저렴하고 빠르고 쾌적했습니다!
체스키 크룸로프로부터 잘츠부르크까지 갈 때 철도를 이용하면 갈아타는 역이 많아 헷갈리기 쉽고, 린치를 경유하여 돌아가느라 시간도 오래 걸렸습니다. 비용도 당일 매표 기준으로 셔틀버스보다 약간 비쌌습니다.
잘츠부르크에서 빈으로 갈 때는 사철의 필요성을 더 확실히 느끼게 되었는데, 잘츠부르크 중앙역(Salzburg Hauptbahnhof, Salzburg Hbf.)에서 빈 중앙역(Wien Hbf.)으로 가는 국영 철도 OBB 열차는 당일 매표 기준 인당 51EUR를 요구했던 반면에 잘츠부르크 중앙역에서 빈 서역(Wien Westbahnhof)으로 가는 사철 Westbahn의 표는 26.5EUR로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차내에서 앉은 채로! Westbahn의 열차는 탑승한 후 자리에서 표를 살 수 있어서 매우 편했고(이것도 승무원이 직접 자리까지 와 줍니다! 검표와 매표를 동시에 하십니다.), 2층 열차의 낭만도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빈 서역과 빈 중앙역의 거리가 멀지 않고, 저렴한 숙소가 서역 근처에 더 많아서 개인적으로 Westbahn을 더 선호합니다.
이렇게 유레일 패스를 끊어두지 않고 여행했지만 더 저렴한 가격으로, 더 많은 곳을 둘러볼 수 있는 여행이 되었습니다.
다른 여행객 여러분들도 단기 여행을 생각하신다면 패스 없이 여행을 즐겨보세요!
(장기 여행의 경우에는 패스가 더 합리적인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보름 정도의 여행이었는데 패스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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